득템력이 뭘까? with2022 트렌드 코리아
2022 트렌드 코리아에서 손꼽은 키워드중 하나인 득템력은 다소 생소한 단어이지만, 우리 일상에서 이미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중 하나 인데요. 트렌드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SNS에서 얼마전 까지만 해도 '플렉스(Flex)'가 대세였던 것과 달리, 최근엔 구하기 힘든 제품을 획득한 피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템력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얻을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상품이 아닌 '희소성' 있는 상품을 갖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비싼 명품이나 브랜드의 제품만을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며,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차지한것에 대해 '조금 더 특별한 과시'를 해볼 수 있는 것인데요.
얼마전 지방의 한 백화점에서 '한정수량100켤레' 나이키 골프화를 선착순으로 판매한 일은 득템력을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예시 입니다. 17만9000원의 나이키 골프화를 차지하기 위해 개점을 하자마자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 하는 것은 물론, 온 매장을 질주하며 현장이 아수라장 된 일은 가격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한정된 제품을 차지하는 것이 얼마나 개인에게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지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처럼 희소성 있는 물건을 구하기 위해 매장앞에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우는것은 물론 추첨 등의 일련의 과정을 자신의 SNS 등에 게시하며 이를 즐기기도 합니다. 이처럼 어렵게 구한제품은 '2022 트렌드 코리아의 머니러시'에서 잠깐 언급했던것처럼 리셀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득템력은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정판 신발과 가방등에 MZ세대가 열광 하고 있다면, 중장년 층에서는 대물림 할수록 그 희소성이 높아지는 장인이 직접 빚은 식기나, 수제 만년필 등의 컬렉션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2000년대 들어 명품 구매는 다양한 구매루트와 리셀 등의 방법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지며 그 희소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명품을 '득템'하였다는 것에 대해서 특별한과시를 하기 어려운 만큼, 이제 한정판 혹은 구매하기 어려운 제품을 구매하는 득템력이 곧 개인의 능력과 과시를 불러일으키는 시대로 접어들고있는 시대죠.
모두가 쉽게 가질 수 없는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득템하는 것은 단순한 운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는 구매를 할 수 있는 구매력 뿐만 아니라 실행력, 한정판에대한 정보력 등을 고루 갖춘것을 의미하며, 이 또한 개인의 과시 대상의 일환으로 삼고 만족을 얻는것입니다. 남들이 모두 갖고 싶어하지만, 갖을수 없는것, 하지만 이를 획득한 나는 권력을 부여받은 희소성 있는 소비자 이며, 리셀시장에서 판매자로 나설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품과잉의 시대에, 나의 '리미티드', '한정판'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아 보시기 바랍니다.